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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경기장 “이름 팝니다”
작성자
월드컵경기장
작성일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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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경기장
“이름 팝니다”

▲ 프로축구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전경. 국내 처음의 ‘명칭사용권’ 판매에 따라 경기장 이름이 특정 기업의 명칭으로 바뀔 전망이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 기업·개인에 판매추진

5~10년간 年30억… 전광판 등 이용권도 줘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거액을 받고 구장 이름을 판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운영을 맡고 있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사장 손학규)은 30일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명칭 사용권(Naming Rights·명칭권이라고도 함)을 5~10년
동안 연간 30억원선에 판매하기로 하고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은 경기장 이름을 개인 또는 법인에 판매하는 것으로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세계시장 규모는 70억달러 수준. 북미 115개 메이저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82%인 94개 구단이 홈구장 명칭을 기업에
판매했다. 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NBA 유타 재즈의 홈구장
‘델타 센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새로운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월간 스포츠비지니스
정희윤 발행인은 “외국은 대학교와 고등학교 운동장도 명칭권을 기업에 판매할 정도로 보편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프로축구 포항이 대행사를 통해 홈구장의 이름을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비롯해 명칭 상용권
판매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다른 월드컵구장들이
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것과 달리 수원은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4억3200만원의 적자를 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3억8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10개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두 번째로 흑자를 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사전 작업을 통해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다. S그룹, T그룹 등과 접촉해
“연간 10억~20억원 수준이면 계약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월드컵재단 박종희 사무총장은 “연간 광고비를 100억원 이상 책정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접촉을 가진 뒤 내년
3월 이전에 최종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대상은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계약을 맺는 기업측에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 전광판, 스포츠센터 내외부 광고, 축구 경기와 대형 이벤트 행사 프로모션
사용권, 스카이박스 이용권 등 각종 권리 이외에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경기장 인근 도로의 이름에도 기업 이름을 넣도록
하겠다는 것이 수원월드컵재단의 복안이다.

김종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는 “특정 기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명칭 사용권을 얻는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중계방송 등을 통해
미디어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며 “또 지역 주민과 가깝게 다가서는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2005.12.1 조선일보 조정훈기자]
 

에미레이트항공, 15년간 2010억 지급

獨월드컵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알리안츠 아레나’.스폰서인 알리안츠 생명이 15년간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외국의 명칭 사용권 적용 사례

구분 경기장ㆍ명칭 도시 기간 기업

(업종)

계약금액 소속 팀
이전 이후
일본

(축구)

요코하마

스타디움

닛산

스타디움

요코하마 05~09 닛산

(자동차)

250억 요코하마

마리노스

도쿄스타

디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도쿄 03~07 아지노모토

(조미료)

240억 FC도쿄,

도쿄 베르디

영국

(축구)

하이버리

스타디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런던 15년 에미레이트

항공

2010억 아스날
미국

(야구)

 

뱅크원

볼파크

피닉스 98~2027 뱅크원(은행) 792억 애리조나

D백스

  퍼시픽

벨파크

샌프란시

스코

2000~24 퍼시픽 텔레

시스(통신)

600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국

(농구)

  펩시센터 덴버 99~2018 펩시콜라

(음료)

816억 덴버 너기츠
미국

(프로풋볼)

  페덱스

필드

랜드로버 99~2025 페덜럴 익스

프렉스(물류)

2460억 워싱턴

레드스킨스

경기장 이름, 기업이 임대….90년대 새트렌드로

‘명칭 사용권’이란 특정 경기장의 이름을 기업이 장기적으로 임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구장 이름 앞에 기업명을 붙이는데,
잠실야구장이 아니라 두산야구장, 혹은 LG야구장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미국의 경우, 1900년대 초반만 해도 구장 이름은 구단주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은 원래
위그먼파크로 불렸으나 지난 1927년 구단주였던 윌리엄 리글리의 이름을 따서 리글리 파크로 개명했다. 1960년대에는 지역명을
직접 구장 이름 앞에 붙여 프랜차이즈(연고지) 주민들과의 일체감을 꾀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적 의미의 ‘명칭 사용권’은 지난 1973년 리치사가 프로풋볼 버펄로 빌스의 홈구장을 리치 스타디움으로 부르는 대가로 연간
150만달러씩 25년간 지급한 것을 최초로 본다. 명칭 사용권 판매는 1990년대 들어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스타디움 명칭 사용권을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 보는 기업과, 재원 마련에 목마른 지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쿠어스 필드(MLB 콜로라도 로키스 홈)나 에릭손 스타디움(NFL 캐롤라이나 팬더스 홈) 등이 그런 경우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완공하기도 전에 명칭 사용권부터 먼저 판매해 건설 비용을 마련하는 일도 많다.

한국의 경우 서울월드컵 경기장, 대구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 등 대부분의 스타디움 이름 앞에 지역명이 붙어 있다. 미국 기준으로
보자면 1960년대식이다.

[기사출처/2005.12.1 조선일보 김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