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무처소개 > 재단소식 > 보도자료
되돌아 보건데 지난 한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하였다. 논쟁과 대립, 갈등으로 점철된 한해, 그야말로 ‘上火下澤’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했고 무거운 마음으로 세모를 맞았다. 하지만 필자가 몸담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2005년은 매우 뜻 깊은 해였다. 경기장 설립 이후 계속된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첫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일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해 도비 1천420억, 시비 950억, 국비 440억 등 국민의 세금 3천1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건립한 이래 2002년 30억원, 2003년 19억원, 2004년 14억원 등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지난 해 3억8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니 어느 해보다 보람되고 알찬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국내 스포츠인프라는 수익사업에 한계를 갖고 있어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설계단계부터 사후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어져 연간 120억 이상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도 있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변변한 사후활용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만 지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서울월드컵공원 같은 공원시설도 없으니 인파가 몰릴 리 만무했고 새로운 입점업체를 유치하지도 못해 임대수입을 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그동안의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경기장’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신규 수익사업 창출과 마른 수건을 짜내듯 뼈를 깎는 내실경영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흑자경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경기장 최초로 명칭사용권(Naming Rights)을 판매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접촉 중에 있다.
경기장 명칭권은 경기장 이름을 개인 또는 법인에 판매하는 것으로,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스포츠마케팅 기법의 하나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사례가 없다. 그래서 국내 처음으로 경기장의 이름을 판매하여 장기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장 부대시설 임대수입 확대를 위해 이용률이 저조한 주차장 부지에 가칭 ‘월드스포츠몰’ 조성을 추진 중에 있고, 3월부터 스포츠센터에서 유아체능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 한 평의 자투리땅도 활용하겠다는 경영마인드를 기반으로 올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하여 흑자경영 기반이 더욱 강화된 자립능력과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경기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다. 공공시설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흑자경영으로 번 돈은 도민을 위한 휴식 및 문화시설을 만들고 체육문화 행사,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을 개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먼저 축구메카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해 국가대표 A매치 및 해외 유명클럽팀 초청경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6월 개최되는 독일월드컵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를 도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여가 선용 및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대규모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은 희망 없이는 불가능한 화두이다. 새해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4강 신화’ 재연을 염원하고 있다. 또한 가정과 국가에 희망이 가득 차고 행복한 일들만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도 새해에 공익성과 수익성을 갖춘 ‘월드컵경기장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병술년 새해 우리 모두 희망찬 대한민국과 가슴 벅찬 국민통합의 감동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