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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보호판’ 만들어 공연 유치 계획도
”스포츠 CEO의 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추진중인 사업이 워낙 많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직원 대부분이 퇴직 공무원 출신이라 ‘정적’이라는 선입관이 생길만도 하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어느 기업 보다 활기차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은 국회의원 출신인 박종희 사무총장(44). 지난 8월 부임한 박 총장은 “수익성이 취약한 월드컵경기장을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겠다”며 야심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부임한 지 3개월이 됐다.
▶늘 외부에서 바라보는 안목으로 재단을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퇴직 공무원 사회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 난관을 뚫을 계획이다. 성과급도 1억원을 책정했다.
-흑자 전환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중인가.
▶올해 약 7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은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것이다. 월드컵경기장 단지 안에 대형 할인매장(홈플러스)을 유치하고 900평 규모의 스포츠상가, 노천카페, 합숙이 가능한 축구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07년에는 호텔과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에 잔디 보호판을 제작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1경기가 열렸다. 솔직히 주경기장은 축구만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좋은 공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2억원을 들여 잔디위에 깔고 공연을 할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판을 만들었다. 조립식으로 돼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한 차례 시험해 본 결과 잔디에 전혀 손상이 없었다. 내년부터는 이 보호판을 임대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또 조수미 조용필 공연을 포함해, 열린음악회, 이종격투기, 야외 결혼식, 사이버 게임 대회를 주 경기장에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이벤트팀과 사업팀도 구성했다.
-공익성 부분도 간과할 수 없지 않은가.
▶관리재단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출자했지만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유일한 민간법인이다. 하지만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미련없이 포기하겠다. 또 흑자를 내더라도 소년소년가장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 이들을 위해 무료 수영 강습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도 월드컵경기장은 축구를 위해 건립됐다. 축구와의 연계 방안은.
▶축구진흥 목적사업을 위해 축구발전자문위원회와 재단발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유소년축구대회, GK클리닉, 유니세프 자선경기, 그리고 예전보다 많은 A매치를 유치할 계획이다. 사실 난 엄연한 낙하산이다. 그러나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갔다는 얘기는 듣지 않을 것이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
[보도 자료 출처: 스포츠조선]수원=김성원,정재근 기자 200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