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개막을 앞두고 축구붐 조성 등을 위해 동네축구의 숨은 강자를 뽑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KBS에 따르면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연습구장에서 순수 아마추어로구성된 시민팀과 옛 스타 출신의 지존팀이 7대7 미니게임을 벌이는 ‘동네방네축구대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지존팀은 멤버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임근재, 노상래와 함께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신홍기 등이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것은 시민팀의 선발 과정.
주최측은 평소 주위에서 ‘공 좀 찬다’는 소리를 듣는 마니아들이 많이 참가하도록 조기축구회, 기업 등과 접촉해 100명 이상의 출전 선수를 확보했다.
참가자의 연령은 20대에서 40대까지 폭넓고 직업도 웨이터, 군인, 경호원, 택시기사, 중국집 배달원, 회사원, 대학생 등에 주부까지 다양하다는 것.
주최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발사대에서 나오는 볼을 오버헤드킥 또는 발리슛으로연결하는 1라운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의 2라운드, 프리킥의 3라운드로 콘테스트를진행해 최종 5명을 선발한다.
물론 각 라운드에서 성공한 참가자만 다음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으며 2라운드뒤에는 헤딩 묘기 등 개인기를 발휘하는 패자부활전도 열린다.
3라운드 관문을 통과한 5명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장대일 등 연예인 3명(1명 후보)과 시민팀을 이뤄 지존팀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주최측 관계자는 “문전처리 능력을 높여보자는 취지로 골대를 경기장 중앙에 등진 상태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쿠웨이트의 최종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다음달 9일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