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옛 축구스타, 쓰나미 자선경기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지난 80년대 그라운드를 주름잡았던 한국과 일본의 축구스타들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경기를 벌인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기금 마련 한.일 OB축구 국가대표 자선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번 자선경기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를 통해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많은 어린이 등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한국팀은 주장 최순호 전 포항 감독을 비롯해 황보관 J리그 오이타 감독,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위원, 박경훈 17세대표팀 감독, 하석주 전 포항코치, 박주영의 은사인 변병주 청구고 감독 등이 예비 엔트리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향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최종 엔트리 20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축구 거목인 모리 다카지 우라와 레즈 단장이 사령탑을 맡는 일본은 브라질에서 귀화해 오랫동안 일본대표로 활약했던 라모스와 다니나카 오사무, 요시다 히로시, 기무라 가즈시 등 이미 20명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며 “이번 자선경기가 일본과의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선경기에서는 또 여야 국회의원 축구단 친선경기와 함께 한일 연예인 친선경기가 번외경기로 열린다.
주최측은 향후 양국 OB 축구대표 친선경기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최근 자선바자회에서 모금한 쓰나미 희생자 돕기 성금을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전달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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