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축구박물관 개관… 남북한 축구역사 한눈에
남북한의 축구 역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축구박물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문을 열었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말부터 수원시 우만동 월드컵 구장 1층에 있던 축구기념관을 확장 보수하고 전시자료를 대폭 보강한
뒤 최근 축구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축구박물관은 688m² 규모로 8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000여 점의 축구사료가 전시돼 있다.
특히 새로 선보인 한국축구역사관과 북한관은 남과 북의 다양한 축구사료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한국축구역사관은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축구가 처음 들어온 후부터 현재까지의 축구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1882년)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축구 관련 사진, 월드컵에 최초 진출한 스위스 월드컵(1954)
기록, 시대별 각종 축구공, 박지성 유니폼과 상패, 2002 월드컵 안정환 골든볼 등이 있다.
북한관에는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북한 축구사료가 전시된다.
부산 아시아경기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 전원의 사인이 담긴 홍영조 선수의 유니폼 상의, 1960년대 북한에서 발행한 축구교본, 1980년대
북한에서 생산된 축구공과 축구화, 북한축구협회 페넌트, 축구용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17세 이하 세계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여자축구팀의 사인이 담긴 페넌트와 북한 4·25축구팀의 사인볼 등은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개관(오전 9시∼오후 6시)하며, 입장료는 초등생 500원, 중고교생 이상은 1000원이다. 031-259-2070
[기사출처 : 동아일보 남경현기자 2009.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