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국제유소년(U-12) 축구 성황리 폐막
한국A팀 일본에 4-5 아쉽게 져 준우승
제3국 중국서 A조예선 북한참가 큰성과
한국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모색하고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를 위해 마련된 2009 경기도 수원컵 국제유소년(U-12)축구대회가 지난 6일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됐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한국 A(경기도수원선발), B팀(홍명보 축구교실)을 비롯 북한, 중국, 태국, 일본,
호주, 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서 모두 8개팀이 참가, 조별리그를 거쳐 본선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A조 예선은 지난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서 한국A팀, 북한, 태국, 중국 꿈나무들이 열전을 벌였으며
B조 예선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한국B팀과 일본, 카자흐스탄, 호주 유소년들이 자웅을 겨뤘다.
대회 결과, 일본팀이 결승에서 한국A팀을 5-4로 꺾고 초대 챔프에 올랐고 3~4위전에선 한국B팀이 태국을 승부차기 끝에 6-5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축구를 이끌고 있는 한국을 비롯 북한, 일본, 호주 등 미래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베일에 싸였던 북한 유소년들이 수원컵에 참가해 한국 꿈나무들과 경기를 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축구 전문가들은 비록 북한 꿈나무들이 조 2위를 차지하고도 국내 입국 절차가 어려워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제3국인 중국에서 남북한이
예선전을 치렀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사장인 김문수 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남북한 축구 꿈나무들이 제3국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각국의 꿈나무들이 문화적 공감대 형성과 국제 스포츠 교류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경인일보 신창윤기자 2009.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