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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라인트랙은 인라이너만을 위한 공간이어야 마땅합니다
작성자
강병찬
작성일
2005.07.27
파일첨부
첨부파일없음
면저,
며칠전 주요 일간지에 전국의 월드컵경기장의 실태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유일하게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인라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를 스크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월드컵경기장에 생긴 인라인 트랙은 수원의 10만 인라인 동호인의 염원이었고, 그에 상응하는 각고의 노력끝에 얻은 결실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수원월컵의 인라인트랙은 수원은 물론 인근의 용인, 수지, 화성, 오산 및 심지어 안산, 서울의 각 인라이너들의 땀어린 생활체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굳게 닫힌, 죽은 공간의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했던 월드컵경기장의 예전 모습을....
그런데 어떻게 변했습니까?
화장실이나 식수대 하나 변변치 않은 트랙이었지만 인라이너들은 모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더운 숨결로 월드컵경기장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비가 오면 고인 빗물을 쓸어내고 신문지로 물기를 닦아내는 정성과 각 동호회별로 자원봉사 인원을 차출해 인라인 패트롤을 배치하여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수고 또한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그 공간을 주인된 마음으로 지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팬스를 없애 전면 개방이 되었고, 당연한 결과로 심각한 안전사고가 빈번해졌고 그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에 귀 재단측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인라인트랙은 인라이너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도ㆍ시민이 함께 생활 체육은 물론 조깅 등을 즐기는 공공의 장소임을 다시 한번 명시합니다))

알고 계시는지요..
1)인라인은 자동차나 자전거처럼 브레이크 시스템이 없습니다. 시속 30키로가 아니라 5키로로 운동하더라도 앞에 장애물이 불쑥 나타난다면 숙달된 인라이너라도 절대로 급정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아스콘에 나뒹굴어 살점이 뜯기거나 뼈가 뒤틀려야 해결이 됩니다.
2)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타는 사람들, 심지어 S보드에 트라이스키라는 해괴한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바글바글한 모습을 귀 재단의 창문으로 바라보니 생활체육이 꽃핀듯하여 흐뭇하십니까?
내려와 보십시요. 서로가 공동의 적이 되어 목소리를 높이고... 시장바닥이 따로 없습니다.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어디 다치지 않고 하루의 운동을 마치는 것에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