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서봉식 관리부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수원시민에게 돌려주고 오는 2007년부터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대규모 스포츠 시설과 쇼핑몰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며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원의 명소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3100억원을 들여 건설·개장됐으나 연간 12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재단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 주경기장 잔디구장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전천후 잔디보호대 위에서 대형 야외공연이 한달에 2회 가량 추진된다. 잔디보호대는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2002년 월드컵 2주년 기념 ‘추억의 낭만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슬링샷(인간로켓)과 인공암벽등반장을 설치하고 녹지에는 산책로와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올해 4월 개장한 스포츠센터(골프연습장·스쿼시장·수영장·헬스장·농구장·풋살장 등)와 지난 6월 개장한 야외 인라인스케이트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복합레저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경기장 인근 중앙공원에는 수원시내 중·고교의 동아리 발표대회와 수원시내에 있는 아주대 경희대 경기대 등 대학 동아리의 공연을 내년부터 상설화해 축제의 마당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이어 수익사업으로 경기장 북쪽 부지 6800여평에 대형할인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말 공사를 시작해 2006년 하반기에 문을 여는 홈플러스를 통해 연간 32억6000만원의 임대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디움을 둘러싸고 있는 테러방지용 철책을 철거한뒤 스타디움 하단을 상점가로 개조, 내년말까지 유명스포츠용품과 의류점 60개를 입점시키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드나들수 있는 노천카페와 전문식당도 만들 계획이다.
재단은 이외에도 150명이 숙식을 하며 보조경기장에서의 전지훈련이 가능한 축구센터와 워터파크를 겸비한 300실규모의 호텔을 오는 2007년까지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 수원시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회사원 이정호(49·장안구 우만동)씨는 “주말이나 퇴근후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내 중앙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여가를 보내는데 복합 레저·쇼핑공간으로 경기장이 거듭나면 시민들이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 자료 출처: 문화일보]수원=김형운 기자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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