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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K-리그의 숨은 1인치
작성자
월드컵경기장
작성일
2006.10.23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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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듯한 슈팅!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뒤엔 언제나 이들이 있었으니 ”약방의 감초! 빛나는 조연! ”K-리그의 숨은 공신을 만나보자!”

둥근 해가 빤짝~ 뜬 아침의 수원월드컵경기장. 졸린 눈 비비며 찾아온 것은~

“이게 없으면 공 차러 들어올 사람도 없지만 관중이 뭘 보러 들어오겠어요. 축구장의 생명은… 바로 이거지. 잔디~”

단팥 없이 찐빵을 논하지 말고 잔디 없이 축구를 논하지 말라!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고 파릇하게 빛나는, 그 이름도 찬란한 잔디.

심어놓는다고 그냥 자라는게 아니다. 정주고 마음 주고 사랑도 주며 키운 잔디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 사람, 잔디아빠 심재용씨.

<인터뷰> 심재용(잔디 관리인) : “아침에 오게 되면 출근하자마자 전 여기부터 오거든요, 잔디한테. 야, 애비왔다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느낌이 오죠. 전 느낌이 옵니다. 이놈들이 자식 같구나. 반겨주는구나.. 그런..”

심재용씨의 아침은 잔디 머리 깎기부터 시작된다.

언제나 깔끔한 스포츠형 스따~일로 단장을 하고 나면 이번엔 수박에 줄긋기, 아니 잔디에 선긋기 시작하고 자로 잰 듯 똑바른 12센티 줄긋기는
바로 이렇게 하는 거래요~~

부드~~러운 곡선도 이 틀만 있으면 한방에 오케이!

엄~ 퐌타스틱한 곡선이에요~~

바로 그때, 잔디아빠 심재용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이들이 포착되었으니..

잔디를 마구 가로지르는 무법자 발견!

“어이, 아가씨. 밖으로 나가요.”

축구도 사랑하고 축구장 잔디도 사랑하자구요 ~

정성스럽게 세팅!! 된 운동장에서 드디어 경기 시작!

오늘따라 격렬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들~ 한 번의 태클에도 잔디는 푹푹 파이기 일쑤고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심재용씨의 눈길은 경기보다는
아무래도 잔디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

전반전이 끝나고 다들 잠시 쉬는 하프타임.

심재용씨의 일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움푹 움푹 파인 잔디 급 보수공사에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일까지 잔디를 만지는 그의 손에 애정이 뚝뚝 흐른다.

<인터뷰> 심재용(잔디 관리인) : "들어가서 파인거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죠. 내 살점 떨어지는 것처럼 마음이 많이
아프죠. 어차피 여기는 축구경기를 하는 경기장입니다. 선수들이 와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최선을 다한 경기를 할 때, 그때 잔디가 좋다는
말 들을 때 그때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또 다른 숨은 1인치들이 많~~이 모였다길래 찾아온 이곳…

대체 무엇 때문에 모인건가 했더니 오늘은 공부하는 날~~

축구 공부에 우리가 빠질 수 없지! 비바 식구들도 다 모였다~~

좀 더 수준 높은 판정을 위한 교육을 위해 오늘 강단에 선 사람은 윌프레드 하이트만 심판강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심판 활동으로 106경기에 출장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심판강사다.

<인터뷰> 윌프레드 하이트만 :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규칙이 한국 K-리그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고, 협동으로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다른 구단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K-리그가 그
중요성을 벌써 깨달았기 때문에독일에서 심판단을 보내서 교육시키는 것이다.“

하이트만 심판강사의 설명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만학도를 발견하였으니 오늘만은 열공모드 – 정해성, 장외룡 감독!

<인터뷰> 장외룡감독 : "이제 심판 좀 해볼려고요. 은퇴하고. 우리 지도자들이 심판하고 공조를 해야죠. 그래야 페어플레이가
나오고 그러지. 서로 이해하고 공존해야 우리들도 어필을 덜하고 심판들도 공정하게 보는 것 아니겠어요?“

이날, 하이트만 심판강사는 어려운 문제를 하나 제시하였으니~ 오프사이드 일까, 아닐까~

서로서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답은 15초 후에 말씀드립니다.

“15초 땡!”

"이 선수는 오프사이드 라인에 있지만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오프사이드가 아닙니다.“

아하~ 그렇구나~ 열심히 경청하는 심판진.

혹여나 잊을까 메모도 잊지 않는다.

학문에 힘쓴 이래 첫 경기.

경기에 임하는 심판진들의 의지는 새롭다!

오늘 한번 지대로 해보는거야~”

오프사이드냐? 아니냐?

확실한 판정을 위해 게걸음도 마다않는 우리의 부심과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빠르고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주심의 휘슬이 오늘따라 더욱
빛이 난다.

게다가! 그 뒤로 또 다른 숨은 일꾼을 발견했으니 경기가 진행되는 이 시간에 준비로 여념이 없는 이 사람들!

"천천히… 천천히… 시간 충분하니까 절대 서두르지 말고. 서두르면 안돼.“

진행 스텝들에게 직접 세부사항을 지시하는 것은 물론.

“흔들어, 흔들어… 옳지 옳지”

댄스 동작 하나까지 시범을 통해 전수하는 자상함까지.

바로, 구단의 흥행을 책임지는 운영팀이다.

<인터뷰> 송정섭 운영팀장(대전시티즌) : "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뭔가 좀 보여주려고하는 것입니다. 깜짝쇼니까 이따가
기대하십시오.“

공포영화의 사건은 늘 밤에 일어나고 축구장에서의 이벤트는 하프타임에 일어난다.

전반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준비에 착수하는 스텝들!

오늘의 깜짝쇼는 바로 200명의 관중과 함께하는 꼭지점 댄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몸치든 아니든 상관없이 푸른 잔디밭에서 마음~껏 흔들 수 있는 4천만의 국민댄스 꼭지점 댄스가 시작되고 열심히 스텝을
밟아보지만 아~~ 역시 몸 따로, 맘 따로 따로 국밥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뭐 어떤가, 나만 즐거우면 되는거에요~~~

"아주 재미있고요. 아이들과 같이 나오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재미있었어요. 이런 이벤트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주 즐거웠어요.”

<인터뷰> 송정섭 운영팀장 : "조금 미흡했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좀 천천히
준비를 잘해서 미흡한 것을 보완해서 더욱더 멋지게 관중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하겠습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 없이 K-리그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 그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들이 있어 오늘도 K-리그는 ‘맑음’

[찾아라!
K-리그의 숨은 1인치 다시보기]

[기사출처/2006. 10. 19. KBS 비바 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