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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열대야 달군 ‘대~한민국’
작성자
월드컵경기장
작성일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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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카메룬의 예선 첫 경기가 열린 7일 밤 10시 10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
"와아~~~" 함성과 함께 가슴을 두들기는 북소리에 맞혀 2천여명의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팽팽한 접전 끝에 박주영이 첫 골을 뽑아낸 순간이었다. 거리응원이 펼쳐진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나혜석 거리, 환하게 불을 밝힌 아파트 단지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축구 D조 예선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수원시민들의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조별 예선 3경기를 전광판으로 중계한다는 소문을 듣고 시민 2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경기장을 메우기 시작해, 밤 8시 45분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관리재단이 응원석으로 공개한 3천500석도
점차 채워 나갔다. 관리재단이 준비한 300여 개의 빨간 에어 방망이도 일찌감치 동났다.

경기에 앞서 무료 페이스 페인팅과 경기도립예술단 풍물패 공연, 승리기원 오락으로 응원 분위기가 끌어 오르기 시작했다. 퇴근길 넥타이 부대와
가족단위 응원객,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 유모차 응원부대까지 응원에 합류하면서 응원 열기는 점차 고조됐다. 특히 응원객들은 전반 6분
24초께 이근호의 슛이 골포스트 왼쪽을 지나쳤을 때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내며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열대야 기승을 부린 이날 거릴 응원을 나온 시민들은 우리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선전해 주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붉은 티와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응원 나온 박민지(22·대학생) 씨는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이기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고물가, 고유가 시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2002년 당시의 영광을 재현해 준다면 국민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현지 응원객보다 더 큰 응원으로 힘을 실어 주겠다는 수원지역 시민들. 후반전이 막 시작된 오후 9시 45분 현재 응원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시민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우리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전국 10곳의 월드컵경기장 중 유일하게 전광판 중계를
진행한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첫 경기 2천여 명의 시민들 운집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재단 관계자는 "이탈리아전 때는 훨씬 많은 시민이
중계 응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팔달구 인계동 호프집과 주점, 음식점 등이 밀집된 나혜석 거리. 업소마다 2~3개씩 대형 텔레비전이나 스크린을 설치해 놓은
야외 응원석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자리를 잡지 못해선 채로 올림픽 대표 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후반전 35분 카메룬이 동점골을 뽑아 내자 탄성이 절로 쏟아져 나왔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동점골 이후 흔들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박수가
이어졌다. 가족, 친구와 함께 나혜석 거리를 찾았다는 고모씨(47)은 "동점골을 내줘 아쉽다"면서 “끝까지 선전해준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날 카메룬전은 1대 1로 비겼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열기는 우승감이었다.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내내 모든 올림픽 대표팀의
응원 열기가 식지 않길 기대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이날 첫 경기 중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10일 오후 8시 45분)와 온두라스(13일 오후 6시)전 등
조별 예선 3경기 모두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한다.

[기사출처 :수원닷컴 박장희·이정하ㆍ추상철기자 2008. 08.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