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입점 결사 반대”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형할인매장인 홈플러스의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입점과 관련, 항의방문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홈플러스 입점을 추진할 경우 상인연합회는 물론 지역 소상인 및 지역 경제관련 단체들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확산 움직임 마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영동시장과 ㈜지동시장 등 6개 번영회가 중심이된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 서북쪽 임시주차장 지하 1~2층에 6천500평(매장면적 3천평) 규모로 하이퍼마켓을 설립키로하고 지난 5월 이후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하이퍼마켓은 슈퍼마켓에 할인점을 접목시킨 초대형 소매업체로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6년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인연합회는 지난달 홈플러스의 월드컵경기장내 입점과 관련, 지역 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며 재단을 항의방문한데 이어 지난달 이후 2차례의 자체 대책회의를 갖고 내주 안에 경기도와 수원시, 재단 등에 홈플러스 입점 반대 탄원서를 전달키로 했다.
특히 조직적인 입점 저지를 위해 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입점 반대에 동참 의사를 밝힌 세류시장과 역전시장 등 지역 재래시장 상인연합회와도 연대해 생존권 수호 차원의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인연합회는 또 지역 상인들의 반대에도 재단이 홈플러스 입점을 강행할 경우 입점을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 등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개최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정돈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은 “대형할인매장이 지역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상권이 붕괴돼 지역 경제가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도민의 혈세로 건립된 월드컵 경기장에 홈플러스가 입점하는 것은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 자료 출처: 경기일보]전상천·조영달기자 기자 200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