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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원월드컵경기장 시설물 도색에 대하여
작성자
명하
작성일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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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수원삼성블루윙즈의 홈구장이자, 수원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수많은 팬들이 지역을 찾게 만드는 도시의 자산이며, 재단 또한 그동안 ‘빅버드’라는 명칭을 적극 활용해 경기장의 상징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홍보해 왔습니다.

그러한 경기장의 P6 주차장 중앙 게이트(축구박물관 옆)에 최근 검은색과 빨간색이 반복되는 스트라이프 형태의 도색이 적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검은색과 빨간색이라는 조합 자체가 특정 구단만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K리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해당 색상과 패턴이 FC서울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는 점 역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수원삼성의 홈구장이라는 장소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공공기관은 특정 의도를 가졌는지보다도, 시민과 이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연고구단의 홈경기장을 관리하는 기관이라면 시설물 디자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최소한 지역 스포츠 문화와 팬들의 정서를 검토했어야 합니다.

이번 도색은 의도 여부와 관계없이 많은 수원 팬들에게 “왜 홈구장에서 라이벌 구단이 떠오르는 디자인을 봐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이는 충분히 예견 가능했던 문제이며,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다음 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청합니다.

1. 해당 도색의 디자인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으며, 내부 검토 과정에서 연고구단과 팬들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밝혀 주십시오.
2. 현재 디자인이 많은 이용객에게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보다 중립적이거나 경기장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도색할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주십시오.
3. 향후 시설물 디자인을 결정할 때 연고구단과 지역 스포츠 문화에 대한 검토 절차를 마련할 의향이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이번 민원은 특정 구단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연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앞으로도 ‘빅버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단의 책임 있는 검토와 성실한 답변을 기대합니다.